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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 간 미국 체조선수 150여 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최장 징역 175년을 선고받은 전 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54)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일부러 머리를 부딪쳐 자해를 시도했다는 한 체조선수의 증언이 나왔다.

한때 미국 체조 마루운동 챔피언이었던 마티 라슨(25)은 25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나사르의 악마 같은 범행이 어느 정도였는지 털어놨다.

그는 "15∼16세 때쯤이었는데 집 샤워실에서 벽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쳤다. 일부러 다치려고 한 것이다. 샤워실에서 넘어지고 미끄러지면서 머리에 충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라슨은 당시 나사르가 있던 텍사스 주 헌츠빌의 캐롤리 랜치에 돌아가지 않으려고 일부러 자해했다고 고백했다.

부모가 부상 사실을 알고 자신을 캐롤리 랜치의 대표팀 캠프로 보내지 않기를 애타게 바랬다는 것이다.

라슨은 ABC 앵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에게 "있는 힘껏 머리를 벽에 들이받았다.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 모른다"며 울먹였다.

라슨은 나사르의 재판에 출석해 그에게 당한 성폭력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

라슨의 변호인 존 맨리는 당시 미국 체조대표팀 캠프가 있던 캐롤리 랜치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롤리 랜치는 한때 '올림픽 메달의 산실'로 불리며 체조 대표선수들이 꿈을 키우는 곳으로 포장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성폭행 등 7가지 혐의로 기소된 나사르에게 최소 징역 40년에서 최장 175년의 중형이 선고된 이후 그동안 나사르의 범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미국 체조협회와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를 전면적으로 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포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첫 단계가 나사르에 대한 엄벌이라면 두 번째 단계는 체조계에서 그런 악행이 가능하게 할 수 있었던 풍토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사르 스캔들로 사임한 스티브 페니 전 체조협회장 등 체조협회 지도부를 겨냥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체조협회 간부와 대표팀 내 다른 코치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고 전했다.

올림픽에서 메달 6개를 따낸 미국의 간판 체조 스타 앨리 레이즈먼은 나사르 사건에 대한 증언에서 "오랫동안 체조계와 당국은 오로지 생존자들 위에 올라서서 나사르를 두둔하고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체조계가 올림픽 메달 획득과 성과주의에만 매달려 선수들이 내몰린 위기를 수수방관했다는 지적이다.

나사르를 엄벌에 처한 미시간 주 법원의 로즈마리 아킬리나 판사도 "무엇이 그들(체조계 인사들)을 무기력하게 하고 침묵하게 했는지 대규모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선고공판 후 나사르가 소속된 미시간주립대는 루 애나 사이먼 총장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는 나사르의 성폭력 문제에 관해 독립적인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